35도 정도 급경사. 일직선 내리막길 주먹구구식 설계 지적

“인근 석산 개발 후 해안연결도로라는 명분으로 도로개설 된 것”

영덕군, 고곡~경정 해안연결도로 공포의 사망· 사고 도로 오명

35도 정도 급경사. 일직선 내리막길 주먹구구식 설계 지적

인근 석산 개발 후 해안연결도로라는 명분으로 도로개설 된 것

 

영덕군 축산면 고곡리에서 경정리를 잇는 해안연결도로가 최근 연이은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면서 군민과 관광객들로부터 공포의 사망. 사고 도로라는 불명예와 함께 급경사. 일직선 내리막길이 주먹구구식 설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영덕군이 강구항에서 축산항과 고래불해수욕장을 잇는 918 해안도로와 연결하고자 지난 2010년 착공해 2011년 말에 전액 국비 49억 원(실공사비)을 들여 연장 길이 2.5km, 8.5m로 개설한 도로이다.

지난 21, 이 도로와 해안도로 연결지점인 경정리에서 대형 크레인 차량이 300~400m 가량의 약 35° 정도의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음날인 22일에도 이 곳 동일지점에서 똑 같은 전복 사고가 연거푸 발생했다.

이 같은 차량사고를 연이어 목격한 축산면 경정리 주민A씨는 35° 정도의 긴 급경사 도로를 타고 내려와 해안도로에 안전하게 근접하기란 소형차도 힘드는 도로다그동안 이 도로를 운전한 대형 트럭이나 버스 기사는 아마 다시 못 올 도로 들어선 것처럼 죽을 각오로 운전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민B씨는 이 도로는 당초 비좁은 군사용 비포장도로인 줄 아는데 인근에 석산이 개발되고 난 후 해안연결도로라는 명분으로 도로가 개설 된 것 같다마을방향에 경사로를 줄이고 주민의 안전을 고려해야 됐을 도로인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전혀 고려치 않았다며 차량전복사고로 인한 주민 농사와 주거지 불안을 호소했다.

또 다른 축산면 주민 C씨는 여름에도 이렇게 위험한 급경사 도로인데 겨울 빙판 때는 더 위험하지요 누가 이런 도로 개설 설계를 했는지 길만 터고 보자는 이런 행정이 주먹구구식 이지요 지금이라도 고칠 수 있다면 도로를 새로 변형 개설해야지 사망. 사고가 자꾸 발생하면서 주민들도 불안 합니다라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개발촉진지구 정비사업의 일환과 해안지역을 찾는 관광객 증가로 도로개설이 필요했고 또 동해안 관광객 교통편의 제공과 함께 인근 관광지 및 해수욕장을 개발하는데 기여 할 것이라는 기대 차원에서 목적을 뒀다고 당초 도로 개설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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