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비열한 도덕관념에서 벗어나야!
[글=최동석 박사, 인사조직연구소,제공] 내가 일선에서 경영실무를 마친 것은 이미 13년 전이다. 당시 임직원들의 도덕성과 직무수행 능력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도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가르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동의하지 않았다. 세상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바뀌지 않았다. 특히 국회는 그대로다.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인사청문회에 나선 국회의원들이 조선시대의 사고수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가, 직무수행능력을 검증해야지. 도덕성이란 사생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 중에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천연덕스럽게 공직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멍청한 인간들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우리는 성직자를 선발하는 게 아니다. 그 직무를 수행할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검증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으니까 꼬투리를 잡기 위해 그 부인이나 자녀의 도덕성까지 검증하고 있다.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미친 나라가 아닐 수 없다.…
사생활을 들춰내어 공격하는 저 더럽고 비열한 도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