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 조성에 물난리 피해주민들 트라우마 여전히 못 떨쳐내

축산천 인근 주민들 축산 천 생태 하천 복원사업탁상행정 아냐?

인공섬 조성에 물난리 피해주민들 트라우마 여전히 못 떨쳐내

 

최근 영덕군이 추진하고 있는 축산 천 생태 하천 복원사업이 향후 예기치 못한 태풍 등으로 인해 하천 범람 등 물난리가 발생 될경우 또 다시 주민들로부터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올 우려가 높다.

영덕군은 현재 축산면 축산리 일원에서 총사업비 279800여만 원을 들여 축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 구간 중 하천 물줄기 폭이 전체 10m 내외 정도로 흐르는 좁은 경정교에서 축산항 방향 쪽 하천 바닥에 대략 길이 300m 3~4m의 인공 섬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두고 축산 천 인근 주민들은 벌써부터 축산 천 생태 하천 복원사업이 탁상행정 아니냐?고 군을 향해 질타의 목청을 높이기 시작했다.

왜냐면 인공섬 조성에 물난리를 겪었던 피해주민들 입장에서는 불안심리를 여전히 못 떨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축산 천 생태 하천 복원사업구간은 콩레이’ ‘미탁등 크고 작은 태풍으로 하천이 범람을 하면서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입혔다.

그럼에도 영덕군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곳 구간에 오히려 하천 바닥을 높이고 하천 폭을 비좁게 만드는 인공 섬을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생태적 건강성 회복 사업으로 알고 있다.

또 훼손된 하천 생태계를 가능한 한 원래의 건강한 하천으로 회복시키는 것과 동시에 치수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축산 천도 원형 그대로 생태계를 복원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물난리를 겪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불안에서 해방시켜 주는 사업이 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오히려 전시적이며 인위적인 조경 중심의 복원사업으로 하천 바닥을 더 비좁게 인공섬을 채워 둠으로써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만 더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지나가는 인적도 드문 하천바닥에 수십억 원의 돈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란 명목으로 전시성 인공섬을 만들고 있다는 질타의 여론이 돌고 있다.

축산 천 인근 주민 A씨는 하천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천 준설 사업으로 하천 바닥을 깊이 파내고 정리해 물 순환을 고려한 사업을 해야 할 이곳에다 보여주기식 사업을 하고있는 것 같으니 진짜 문제가 많은 것 아니냐돈도 없는 군 재정을 알고 있는 군수가 무슨 생각으로 하천바닥에 인공 섬을 만드는지 또 하천에 물 넘치면 확 쓸어 갈 텐데 그때 가서 복구한다고 또 돈 쓰고 한다면 혈세낭비인데 뭔 짓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인근 경정1리에는 해마다 장마 태풍으로 백여 가구 이상이 물에 잠기고 재산상 피해를 입고 가슴을 조이며 살고 있는데 이러한 재해 지역에 대해 예산편성은 한번도 하지 않고 보여주기식 소모성 예산만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영덕군은 당초 축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 배경을 집중호우 등 기상특성 변화, 하천개수사업, 주민욕구의 다양화 등으로 유역 내 치수, 이수, 환경적 여건의 변화가 발생했으며 퇴적으로 인해 둔치가 형성되고 저수로 폭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퇴적으로 인해 둔치가 형성되고 저수로 폭이 줄어들었다고 사업배경을 밝힌 영덕군이 그 하천 가운데 인공섬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한 참 잘 못된 탁상행정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지금현재 공정률 95%이상 공사가 진행된 상태이며 주위의 돌무더기는 현재상태로는 하천물이 없지만 물고기 서식처로 만들어 놓은 설치물이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천은 축산면 조항리 세목산에서 발원해 칠성리 등 7개 마을을 지나 축산항으로 흐르는 길이 13.86km 지방2급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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